부산지역 '생태계 교란' 생물 18종 가운데 17종 발견

편집부 / 2015-07-06 14:03:02
부산시, 7월말 현황조사결과 분석하면 제거작업 돌입


부산지역 '생태계 교란' 생물 18종 가운데 17종 발견

부산시, 7월말 현황조사결과 분석하면 제거작업 돌입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지역에서 법정 생태계 교란 생물 18종 가운데 서양등골나물 1종을 제외한 17종이 모두 발견됐다.

이중 일부는 낙동강 유역과 도심 산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부산시와 낙동강환경유역청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생태교란 종은 뉴트리아, 큰입배스, 파랑볼,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도깨비가지, 가시상추 등 7종이다.

'괴물 쥐' 뉴트리아는 부산지역 낙동강의 골칫거리다.

수달과 비슷하게 생긴 동물로 몸 길이가 최대 60㎝, 몸무게가 15㎏까지 나가며 번식력이 강하고 미나리, 벼, 연뿌리 등 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낙동강 하구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다가 최근 상류에서도 대량 발견되는 등 서식지를 넓혀 가고 있다.

지난해 부산·경남지역에서만 5천800마리가 잡혔다. 낙동강 수계를 따라 1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블루길)도 낙동강에 광범위하게 퍼진 생태교란 어종이다.

두 어종 모두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큰입배스는 크기가 최대 90㎝, 파랑볼우럭은 30㎝까지 각각 자란다. 육식성으로 토종어류와 치어를 마구 잡아먹는다.

낙동강 습지는 '가시박'으로 수난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덩굴식물 가시박은 최대 8m까지 다른 식물을 감고 자라며 햇볕과 영양분을 차단하고 제초물질 성분을 분비해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부산지역 해운대구와 기장군 일대의 도심 산에는 단풍잎돼지풀, 도깨비가지, 가시상추 등이 퍼져 있다.

토종식물보다 번식력이 강하고 제거가 어려워 토지를 황폐화한다.

현재 이들 7종 외에도 부산지역에서는 법정 생태교란 생물인 18종의 식물 가운데 서양등골나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견됐다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밝혔다.

법정 생태교란 생물종은 포유류 1종(뉴트리아), 양서류·파충류 2종(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속 전종), 어류 2종(파랑볼우럭, 큰입배스), 곤충 1종(꽃매미), 식물 12종(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물참새피, 애기수영, 가시상추 등)이다.

부산시 환경보전과의 한 관계자는 "매년 한차례 이들 생물에 대한 분포 현황을 관할 부서에서 조사한 뒤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7월 말에 분포 현황이 나오면 계획을 세워 제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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