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페수스 등도 세계문화유산 편입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의 백제지구, 일본의 산업혁명기 시설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물은 세계 각 지역에서 20여 곳에 이른다.
6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그리스·로마 문화를 간직한 터키 서부의 이즈미르 주에 있는 에페수스도 독일 본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산위원회 이번 39차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결정됐다.
고대 그리스가 기원전 7∼6세기에 세운 식민도시 에페수스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거론되는 아르테미스 신전의 흔적 등 그리스 잔재뿐만 아니라 초기 기독교, 로마제국의 유적들이 보존돼 있다.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기독교 유적도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인 미국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중국 송(宋)대부터 청(淸)대까지 이어진 소수민족지역 통치제도인 토사(土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성, 군사시설, 정원, 무덤 등도 목록에 올랐다.
터키에서는 로마, 페르시아, 헬레니즘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군사시설인 디야르 바키르 요새가 등록을 마쳤다.
독일 함부르크의 슈파이어슈타트 지역에서 해양 교역을 위해 커피, 담배, 향신료 등을 보관하던 고풍스러운 창고 건물들도 목록에 들어갔다.
발포 포도주인 샴페인의 원조인 프랑스 북동부 샹파뉴 포도원도 이번에 합류했다.
덴마크의 기독교 유적지인 크리스티안스펠트, 이란의 수사 유적과 메이만드 계곡의 목축문화, 1800년대에 개설된 싱가포르의 보타닉 가든, 징기스칸이 성장한 몽골의 부르한 할둔 산, 이탈리아 시칠리아 팔레르모의 아랍-노르만 유적, 사우디아라비아 하일 주의 암벽화 지구, 우루과이 프라이벤토스에서 19세기에 건립된 육류수출 시설 등도 세계유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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