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아시아 주식시장 일제히 하락…유로화도 약세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오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유로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그리스와 채권단 사이의 협상이 더 험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자칫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일어날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등 그리스의 미래를 전망하기 더 어려워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모두 1% 넘게 떨어졌으나 패닉 장세는 연출되지 않았다. 유로화도 장 초반 낙폭을 줄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 하락한 2,080.50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1.29% 밀린, 20,275.75선였다.
호주 올오디너리스지수도 1.48% 떨어진 5,446.10에 움직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다소 큰 폭으로 밀렸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72달러 밀린 1.1024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1.33엔 떨어진 135.12에 움직였다. 유로/달러는 오전 한때 1.0969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5일(아테네시간) 그리스에서 열린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최종 개표 결과 반대가 61.3%로 찬성 38.7%를 22.6%포인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박빙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대표가 훨씬 많이 나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이끌 수 있다'고 설득한 것 등이 막판 반대 여론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가 다수로 나오면 부채 탕감 등이 포함된 더 좋은 협약을 48시간 안에 체결하고 은행영업을 7일부터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로존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7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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