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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총리 "채권단과 즉시 협상 나설 것" (아테네 EPA=연합뉴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5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제안에 반대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 결정은 민주주의는 협박받을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은행 영업재개 등을 위해 즉시 채권단과의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10596@yna.co.kr |
< SNS여론> 그리스 국민투표 '긴축반대'…"뻔뻔" vs "지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국제채권단의 긴축안(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6일 온라인에서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돈을 빌렸으면 당연히 갚아야 하는 데 너무 뻔뻔하다는 지적과 반대표를 던진 그리스 국민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평가가 갈렸다.
트위터 이용자 'slow'는 "긴축안에 반대했다고 그리스 젊은이들이 축하 분위긴데 그건 빚쟁이들에게 둘러싸여 "배 째라!배째!"하는 실력 없는 지도자에게 "아몰랑! 멋져!"하고 엄지손가락 들어준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어휴, 심정도 이해는 한다만 부채가 있으면 갚는 게 도리 아니냐"(네이버 아이디 'sams****'), "펑펑 쓸 땐 언제고 인제 와서 배 째라느냐?"(네이버 아이디 'park****'), "이렇게 탕감해주면 다른 남유럽 국가도 '그리스는 해주는 데 난 왜 안 해주느냐'로 나오겠지"(네이버 아이디 'dj19****')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이와 달리 그리스 국민의 선택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음 닉네임 '리얼'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긴축요구대로 하면 대다수 서민이 전적으로 피해를 본다"며 이번 투표 결과를 "부자들이 갚아야 할 빚을 더 늘리고, 외세간섭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네이버 아이디 'ace0****'는 "그리스가 5년 동안 긴축정책을 하면서 절반 가까운 젊은이들이 실업자로 지냈고, 자신에게 돌아온 혜택은 하나도 없는데 빚만 갚으라고 하니 얼마나 열받겠느냐"며 "솔직히 반대표 던진 젊은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고 적었다.
다음 이용자 '냐하하'는 "그리스가 잘 선택했다고 본다. 그게 그리스 그리고 약자인 서민과 일반국민이 살길이다. 찬성했다면 죽어나가는 것은 일반국민이고 재벌들과 기업들은 잔치를 벌였겠지"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실시한 국제채권단의 제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최종 개표결과 반대가 61.3%로 찬성(38.7%)을 22.6%포인트 앞질렀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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