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율 30% 기준…반대 60.7%, 찬성 39.2%
그리스 정부 "국민투표 반대 61%로 결정될 듯"(3보)
박빙 예상 깬 20%P 격차의 '큰 반대'
개표율 30% 기준…반대 60.7%, 찬성 39.2%
(아테네=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가 5일(현지시간) 실시한 채권단의 제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로 결정될 것이라는 정부의 잠정 전망이 발표됐다.
그리스 내무부는 이날 초기 전망이 유효한 기준을 충족한 상황에서 추정한 결과 반대 61%, 찬성 39%로 예상했다.
개표율 27% 기준으로도 반대가 60.6%로 찬성(39.3%)을 20%포인트 이상 앞지르고 있다.
앞서 그리스 방송사들이 이날 오후 7시 투표 종료에 맞춰 방송한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 예상됐지만 개표율이 높아갈수록 '6대 4'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는 각각 44%와 43%, 43%와 42.5% 등 1%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오차범위(3%)에 있었지만 예상을 깨고 '큰 반대'(Big No)를 보이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다'는 설득이 막판 반대여론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 약 985만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채권단이 지난달 25일 제안한 협상안에 찬성과 반대를 선택했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다.
반대가 다수로 결정되면 치프라스 총리의 주장대로 부채 탕감 등이 포함된 더 좋은 협약이 체결될 것인지, 협상이 난항을 겪고 ECB가 유동성 지원을 중단해 그리스 은행들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지 등 상반된 주장이 나와 그리스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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