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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해만 남은 中 버스사고 현장 (AP=연합뉴스) |
中버스사고 시신 내일 국내 도착…지자체별 장례 가닥
연수원장 사망에 '충격'…"사고수습 차질 빚을라" 우려도
(선양<중국>·서울·완주=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홍인철 하채림 기자 = 중국에서 연수 중 버스사고로 숨진 우리 국민 10명의 시신이 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신이 도착하는 대로 각 자치단체가 개별로 장례절차를 거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일 숨진 채 발견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의 시신은 유족이 현지에 도착하면 시신 확인을 거쳐 별도로 운구될 것으로 보인다.
◇ 사고 공무원 시신 내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
1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역사문화탐방 중 버스사고로 숨진 교육생 9명을 포함한 우리 국민 시신 10구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의 운구업체가 5일 밤 시신을 지안에서 선양(瀋陽)으로 옮기고, 이튿날 인천행 비행기를 이용해 국내로 운구할 계획이다.
중국 선양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오늘 밤 시신이 선양에서 하루 머물고 내일(6일) 오전 항공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결식 등 장례절차는 각 자치단체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4일밤 늦게까지 계속된 행정자치부 현지사고수습팀과 회의에서 정부(지방행정연수원) 차원의 영결식 및 장례식을 요구했으나 현지수습팀의 최두영 연수원장의 사망 이후 지자체별 장례절차에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행자부 관계자는 "유족이 연수원 차원의 장례절차를 원했지만, 연수원 주도의 영결식·장례식이 어려워진 상황이어서 지자체별 장례쪽으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연수원장 사망으로 사고 수습 차질 우려
최 연수원장이 현지 사고수습팀이 묵고 있는 호텔에서 추락해 숨졌다는 소식에 사고수습팀과 연수원, 행정자치부는 충격에 빠졌다.
호텔 객실의 창문 구조나 타살혐의가 없는 점 등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 최 원장은 4층 객실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객실에서는 무언가 쓰려다 만 메모지가 발견됐다.
최 원장의 아내 등 유족 5명은 이날 저녁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최 원장의 시신은 유족의 확인과 중국 당국의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6일 버스사고 사망자와 함께 운구되지 않고 추후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사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서 현지에서 사고수습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최 원장이 사망함에 따라 사고 수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유족들이 원하던 연수원 차원의 장례절차도 어렵게 됐다.
연수원 직원들은 "유족 보상 등을 비롯해 중요한 수습단계에서 총 책임자인 연수원장이 돌연 세상을 떠나 향후 사고 수습에 차질과 혼선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지방행정연수원의 모든 교육과정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정정순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을 이날 지방행정연수원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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