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동 성지순례객 증가…메르스 방역 강화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 인도네시아가 최근 성지순례를 떠나는 자국민이 급증하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감시활동을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이 나라 보건부 관계자는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 기간부터 자국민들이 메르스 발생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약식 성지순례(움라)를 가고, 오는 9월부터는 17만명 가량이 연중행사인 정기 성지순례(하지)를 다녀오는 만큼 메르스 감시ㆍ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최근 중동국가는 물론 한국에서 출발해 주요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에 대해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강상태 유무를 묻는 건강상태질문서를 배포하고 있다.
한국은 한류 열풍으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이며, 인도네시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2012년 중동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체류한 인도네시아 2명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으나, 국내에서 단 1건의 발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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