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언론인 2명 잇단 의문의 피살

편집부 / 2015-07-04 05:46:40

멕시코 언론인 2명 잇단 의문의 피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세계에서 언론 활동이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멕시코에서 지난 이틀간 두 명의 언론인이 잇따라 피살됐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일 오전 남부 오악사카 주의 미아활탄이라는 도시에서 '라 파보리타'라는 라디오방송국의 기자가 자신이 진행한 프로그램을 끝내고 나오다가 2명의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피아델로 산체스 마르미엔토라는 이름의 이 기자는 뉴스쇼를 진행하면서 지역 신문에 기고 활동도 해왔다.

언론단체들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범죄와 관련이 없는지 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르미엔토는 피살되기 전 익명의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악사카에서는 지난 4월 이후 3명의 언론인이 피살됐다.

오악사카는 지난달 초 중간 선거를 하기에 앞서 교육 개혁에 반대하는 교원노조가 투표소를 공격하는 등 소요가 극심했던 지역이다.

앞서 1일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 '진실 보도'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블로거 1명이 살해됐다.

이 블로거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기에 앞서 지역 신문사에 마약 범죄를 전담해 취재활동을 했다.

베라크루스에서는 지난 5년간 13명의 언론인이 피살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지난 10년간 80명의 언론인 피살됐고, 17명이 실종됐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건도 많은데다가 대부분의 언론인 피살·실종 사건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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