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우즈베크 도로정비·신설에 2억불 지원

편집부 / 2015-07-03 21:50:09

세계은행, 우즈베크 도로정비·신설에 2억불 지원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세계은행이 우즈베키스탄의 도로정비 및 신설을 위해 2억 달러(약 2천300억원)를 지원키로 했다고 트렌드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차관은 35년간 무이자 방식으로 제공된다.

우즈베크 당국은 이 자금으로 우선 수도 타슈켄트와 지방을 잇는 주요도로 10개를 정비 및 신설하며 앞으로 4년간 안디잔, 나망간, 페르가나 지역에서도 비슷한 작업을 진행한다.

옛소련권 중앙아시아에서 탈(脫)러시아 정책을 추진하는 우즈베크는 현재 독자적 물류망 강화에 애쓰고 있다.

이를 위해 자국 내 15만km의 도로를 재정비해 자체적으로 아시아와 중동, 유럽을 잇는 물류망을 구축하고 또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우즈베크는 이후 러시아의 혹시 모를 '옛소련 부활' 야심을 경계하며 러시아와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1월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크 대통령은 "유라시아연합(EEU)이 단지 경제권만 통합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자신들의 자주권과 독립을 포기해야 가능하다. 경제적 독립이 없는 정치적 독립이 어떻게 가능하냐" 가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카리모프는 덧붙여 "우즈베크는 독자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한국과 일본, 유럽국가들의 성공사례를 연구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EU는 러시아 주도의 옛소련권 경제공동체로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이 함께하며 올해 공식 출범했다.

러시아는 EEU가 유럽연합(EU)과 같은 순수 경제공동체라고 주장하지만, 국제사회는 EEU를 옛소련 부활의 절차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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