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CIS 지역 고려인 한국어 교사 모국서 연수

편집부 / 2015-07-03 16:32:53
경인교대서 한국어 교수법 익히고 문화 체험에도 나서
△ 러시아·CIS 지역 고려인 한국어 교사 모국서 연수 (인천=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 주관으로 3일부터 5주간 인천시 경인교육대학교에서 러시아·CIS 지역 고려인 한국어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초청 연수가 시행된다. 경인대학교 예지관 2층의 컨벤션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조규형 이사장이 고려인 교사에게 환영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러시아·CIS 지역 고려인 한국어 교사 모국서 연수

경인교대서 한국어 교수법 익히고 문화 체험에도 나서



(인천=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러시아·CIS 지역 고려인 한국어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초청 연수가 시행된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 초청으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에서 고려인 교사 33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3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산로의 경인교육대학교 예지관 2층 컨벤션룸에서 열린 입학식을 시작으로 8월 7일까지 5주간 집중 역량 강화 교육을 받는다.

입학식 환영사에서 조규형 이사장은 "고려인은 특유의 근면·성실과 적응력으로 러시아·CIS 지역에서 존경받는 소수민족으로 성장했다"면서 "남북통일 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고려인과 모국의 유대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동포 한민족 정체성 함양의 마중물로서 교사 여러분의 역량을 키우는 일에 재단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연수가 전문성도 키우고 모국의 정도 흠뻑 느끼는 알찬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연수생을 대표해 답사에 나선 이금자(여·67) 러시아 올긴스카야 한글학교 교장은 "러시아에도 한류의 바람이 불어 고려인 학생뿐만 아니라 현지인 청소년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고 있어 가르치는 일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연수 기간에 하나라도 더 배운다는 심정으로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을 속속들이 익혀서 학생들에게 전해주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에서 25년째 한국어를 가르쳐 온 김 이리나(여·48) 씨는 "학생들이 한국 TV 드라마를 번역해 현지어로 자막을 달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다"면서 "책으로만 배운 것을 가르쳐왔는데 이번에 생생한 한국을 배울 기회가 생겨 고맙고 기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을 주관하는 경인교대는 연수를 다년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반영해 개인 맞춤형 '마이크로 학습'으로 교사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고려인 교사 2∼3명씩 소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는 현직 교사와 경인교대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학습 도우미를 배치해 수업에 뒤처지는 연수생이 없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경인교대 관계자는 "사전 평가를 거쳐 능력별로 분반 수업을 할 계획이며 한국어 교수법 교육과 함께 역사·문화 특강, 지방 여행, 전통문화 체험 등을 통해 모국을 여러모로 이해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동포재단은 고려인 동포사회 세대교체에 따른 정체성 단절을 극복하고 차세대 인재 육성을 담당할 교육자를 양성하기 위해 2000년부터 'CIS 지역 한국어 교사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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