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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3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박람회'에서 서병수 시장 등이 사회적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관을 살펴보고 있다. 5일까지 열리는 전시행사에는 전국에 있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200여 곳이 참가했다. 2015.7.3 ccho@yna.co.kr |
'착한 상품 착한 소비' 사회적 경제 박람회 개막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015 전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가 3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막을 올리고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회적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회적 경제는 이윤의 극대화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주민의 삶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 중심의 경제'와 같은 말이다.
행사장에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200여 곳이 참가해 '착한 상품'과 '착한소비'를 알렸다.
경남 거창군에 있는 '금원산마을협동조합'은 귀농인과 마을주민 9명이 농산물을 건조해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우지호 금원산마을 대표는 "평균 나이가 60세가 넘지만 산골가정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 판매하는 일터를 만들었다"며 "전문기술과 자본이 없어 판로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에코'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자원을 재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설립한 마을기업이다.
해수욕장에서 폐기하는 파라솔을 실용적인 가방으로 재활용하고 폐목재를 활용한 공명스피커를 만들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휴대전화를 공명스피커에 거치하고 음악을 틀어 놓으면 주위 사람들과 함께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커졌다.
재활용 사회적 기업 부산1호인 '에코라이프살림'은 폐가전제품을 수거, 분리해 재활용하면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태원 에코라이프살림 팀장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폐기되는 전자제품을 수거해 분리하는 자동화시스템을 갖췄다"며 "자원을 재활용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일에 16명의 일자리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밖에 친환경 천기저귀 렌털·세탁서비스업체(천사맘), 사회적 약자를 야생화 강사로 양성하는 사회적기업(계수나무), 사진을 활용한 문화예술창작놀이공간(복 짓는 사진관) 등도 주목을 받았다.
사회적기업 제품만으로 일반 가정과 사무실을 연출한 '라이프 스타일관'과 낙후된 지역이나 소외된 계층을 위해 해당 지역의 여건에 맞게 비교적 값싸고 간단한 기술을 적용해 만든 제품을 소개하는 '적정기술관'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지난 8년간 사회적기업에 약 1조원을 투입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기업을 통해서 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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