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개인이 제조자'…'메이커 운동' 본격 확산한다(종합)

편집부 / 2015-07-03 11:12:14
'제4차 창조경제민관협의회' 열어…단계별로 추진키로
△ 제4차 창조경제민관협의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창조경제민관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모든 개인이 제조자'…'메이커 운동' 본격 확산한다(종합)

'제4차 창조경제민관협의회' 열어…단계별로 추진키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양정우 기자 = 개인이 3차원(3D) 프린터 등을 활용해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이른바 '메이커(Maker) 운동'이 본격 확산된다.

정부는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4차 창조경제민관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메이커 운동은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다양한 혁신적 아이디어가 실제 창작물로 만들어져 사업화까지 성공했을 정도로 크게 확산돼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메이커 운동은 '모든 사람이 제조자'란 관념에서 출발한 운동이다. 저마다의 아이디어로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쓰겠다는 것이다. 3D 프린터를 비롯한 각종 제조기계류의 보급·대중화로 누구나 제품을 만들기 쉬워진 여건도 한몫했다.

메이커 운동은 특히 개개인이 가진 제작 아이디어나 노하우를 공유해 더 나은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나가는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스마트 워치 '페블', 스마트폰에 연결해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카드 리더기 '스퀘어' 등이 메이커 운동의 결실로 흔히 언급된다.

정부는 그러나 한국의 경우 '만들기에 익숙지 않은 문화'와 '메이커 커뮤니티의 공유·협업 부족', '사업화 지원체계 미흡' 등이 메이커 운동의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고 보고 하반기부터 단계별로 메이커 운동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첫 단계로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프로젝트형 메이커 교육'에 나서는 한편 메이커 페어(fair)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메이커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두 번째 단계로는 지역 메이커 커뮤니티 간 교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메이커 얼라이언스(연합체)'를 만들고, 메이커 제작 노하우와 매뉴얼 등을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의 주요 '메이커 스페이스(창작 공간)'는 70여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8월 대구·경북지역을 시작으로 권역별 메이커 얼라이언스가 꾸려질 전망이다.

마지막 단계인 세 번째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메이커 창업지원과 융합형 전문 메이커가 탄생할 수 있도록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혁신센터 내 시설과 전문가들을 십분 활용해 모의 크라우드 펀딩, 창업투자자(VC) 세미나 등을 통해 창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융합의 시대, 콘텐츠산업 육성 전략'도 발표됐다.

융·복합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육성-기획-제작-유통-소비'되는 선순환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벨트는 ▲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하는 콘텐츠코리아 랩, 문화창조융합센터 ▲ 콘텐츠업체가 입주해 제작·수출에 나서는 문화창조벤처단지 ▲ 상설공연장 등을 갖춰 한류 콘텐츠가 소비될 수 있는 K-컬처 밸리 ▲ 콘텐츠 창작 인력 육성·기술 개발 등을 담당할 문화창조아카데미 등을 한데 엮어 순환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중견기업연합회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 등을 담은 '창조경제 조기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은 중소·벤처기업과 중견기업, 개인(청년·시니어) 등 기술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연구소·대학 등 기술 공급자 중심의 기술이전·사업화 지원 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중소-중견기업 간 협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회의에서는 또 창조경제의 중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저성장의 '뉴 노멀' 시대에 직면해서 더 많은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총성 없는 전쟁'에 비견될 만큼 치열한 상황"이라며 "창조경제는 세계경제의 구조적 전환기에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