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4개성 최저임금 인상…상하이·선전 2천위안 돌파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에서 올해 들어 14개 성·시·자치구가 최저임금을 인상한 가운데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천<土+川>)이 처음으로 2천위안(약 36만 원)의 벽을 돌파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지난 1일을 기해 쓰촨(四川)성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최저임금을 인상함으로써 올해 들어 최저임금을 올린 지역이 후난(湖南), 시짱(西藏.티베트), 톈진(天津), 산둥(山東), 산시(陝西), 베이징(北京), 간쑤(甘肅), 산시(山西) 등 총 14개로 늘어났다고 3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선전과 상하이가 2천30위안과 2천20위안으로 각각 올림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2천위안의 벽을 돌파한 지역이 됐다.
이는 전일제 노동자의 월급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베이징의 경우 상하이, 선전, 광둥(廣東·1천895위안), 톈진(1천850위안)에 이어 전국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시간제 노동자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8.7위안(약 3천4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경우 최저임금에 개인이 내야 할 사회보험비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실질적인 임금인상 폭은 더 컸다.
중국의 최저임금 규정은 전국 31개 성·시·자치구별로 최소 2년에 한 차례 이상 조정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 경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측면이 고려된 듯 중국의 최저임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도 인상 폭은해마다 다소 줄고 있다.
2011년 평균 인상률은 22%였으나 2012년 20%, 2013년 17% 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14%로 인상 폭은 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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