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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파라과이에 패한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고장 난' 삼바축구…브라질, 다국적 진단팀 구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축구협회(CBF)가 삼바 축구 재건 작업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축구협회는 국내외 축구 전문가와 축구 전문기자, 스포츠 과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전략개발위원회'를 설치해 삼바 축구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발전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위원회에는 '브라질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일컬어지는 마리우 조르지 로부 자갈루(83)를 비롯한 축구의 명장들이 참여한다. 외국 축구 전문가 가운데 누구 위원회에 합류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이달 중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지우마르 히나우지 기술위원장은 "브라질 축구를 진단하고 축구 발전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위원회 설치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개최된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로 패한 데 이어 3∼4위전에서는 네덜란드에 3-0으로 패했다.
올해 초 열린 2015년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세 이하(U-20) 챔피언십에서는 4위에 그쳤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2015년 칠레 남미 축구 국가대항전(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는 파라과이에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삼바 축구의 위기를 지적하는 말은 여러 차례 나왔다.
'축구황제' 펠레(74)는 "2015년 월드컵 실패에도 브라질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브라질 축구의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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