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중국 신화사 부사장, 다당제 비판

편집부 / 2015-07-02 17:31:37


'시진핑 측근' 중국 신화사 부사장, 다당제 비판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선하이슝(愼海雄·47) 관영 신화사 부사장이 최근 중국 공산당 이론지에 기고한 글에서 서방의 다당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선 부사장은 당 창당 94주년 전날인 지난달 30일 당 이론지 구시(求是)에 기고한 글에서 "서방의 다당제를 도입하는 것은 중국 현실에 맞지 않으며 인민 대중의 근본 이익에도 배치된다"고 명보(明報)가 2일 보도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이 왜 강력한 핵심지도를 맡을 수 있는지를 논하다'란 제목의글에서 "서방이 '화평연변'(和平演變·평화로운 체제 변화 유도)과 '이데올로기 투쟁', '심리전' 등 우리 제도를 전복시킬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내 일부가 논란이 많은 서양의 다당제를 언급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있고 원칙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도 얼버무려 유감스럽다"며 "반드시 정확한 인식을 해야 하며 자신을 잃거나 함정에 빠져 가까운 자의 아픔이 원수의 즐거움이 되는 역사적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선 부사장은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과 상하이(上海)시 당 서기를 맡은 2002∼2007년 신화사 저장분사 상무부편집장과 상하이분사 총편집장, 사장 등을 맡았으며, 작년 7월 '부부급'(副部級·일반적으로 차관급)인 신화사 부사장에 선임돼 정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선 부사장이 다당제를 비판한 것은 시 주석의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시 주석은 작년 9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창설 60주년 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은 입헌군주제와 군주제 부활, 의회제, 다당제, 대통령제 등 각종 방식을 실험했지만 모두 정확한 답안을 찾지 못했다"며 서구식 민주주의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작년 4월 벨기에 유럽대학교 강연에서도 의회제, 다당제 등을 '과거 실패했던 제도'라고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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