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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 후 귀국한 가족의 사진. |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광복70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을 거치고 냉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지만 급격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냈다.
불과 70년 사이에 손꼽히는 빈국에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왕식)은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민간위원장 정종욱)와 함께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특별전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를 오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연령, 성별, 직업, 출신지역이 다른 평범한 인물들의 친근한 인생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를 들여다보도록 구성됐으며 시대에 따라 3부로 나뉜다.
1부 '귀국선과 피난열차'에서는 광복 이후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를 다룬다.
태극기와 빛바랜 가족사진, '홍콩아가씨' 레코드판 등을 통해 광복을 맞이한 사람들의 모습과 한국전쟁의 경험,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대중문화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어 2부 '일터에서 거리에서'는 압축적 근대화에 성공한 195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의 중요한 사건과 생활상을 정리한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갑남을녀의 꿈과 땀이 담긴 수험표, 밥주걱, 냄비, 카메라, 흑백TV, 학생의 일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20년을 '인생극장: 우리 시대 사람들, 그리고…'라는 주제로 살펴본다.
외환위기를 겪고 명예퇴직한 은행원의 도장과 주판, 오래된 라디오와 휴대전화, 지금은 가수가 된 중학생의 작곡 노트 등이 전시된다.
박물관은 특별전에 앞서 6일 오후 4시 박물관 1층에서 개막식과 특별 공연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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