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신임 오페라단장 "떳떳하고 비전 있다"

편집부 / 2015-07-02 15:27:18
전문성 논란 해명…"생각 정리 중이며 나중에 소신껏 밝히겠다"
△ 국립오페라단장에 내정된 김학민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

김학민 신임 오페라단장 "떳떳하고 비전 있다"

전문성 논란 해명…"생각 정리 중이며 나중에 소신껏 밝히겠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넉 달째 공석이던 국립오페라단장에 내정된 김학민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는 성악계 일각에서 제기한 전문성 논란에 대해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페라 때문에 음대에 갔고, 오페라 연출을 공부하러 유학을 가서 학위를 받아왔다"면서 "저 스스로는 떳떳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음악이론 석사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에서 오페라 연출 실기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마술피리', '나비부인', '리골레토' 등의 오페라 작품을 연출했으며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오페라의 이해', '후기 낭만주의 오페라' 등의 책을 내기도 했다.

김 교수의 이런 발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김 단장의 내정 사실을 발표한 뒤 성악계 일부 인사들이 곧바로 성명을 내고 이번 인사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오전 국내 대학 성악과 교수와 오페라단 관계자 10여명은 긴급 토론회를 연 뒤 문체부의 일방적 인사에 반대하기로 뜻을 모으고 문체부의 사과와 김종덕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

오페라단장직 제의를 받고 한차례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김 단장은 "마음에 변화가 생겨 나중에 할 뜻을 밝혔다. 하기로 한 것은 제 의지가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이유에 관한 물음에는 "답답한 부분이 있어서"라고 답한 뒤 "지금은 말을 삼가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딱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비전은 있다. 다만 상황도 보고, 얘기도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며 "임명장 받고 난 뒤 나중에 소신껏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전임인 한예진 전 단장은 전문성과 경륜 부족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취임 50여 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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