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유지 받들어'…서울대 동문 유족, 1억 장학금 기탁
미주동창회 故 최애옥 동문 '모교 간호대에 기부' 유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서울대 미주동창회 고 최애옥 동문이 모교 간호대학에 '최애옥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2014년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별세한 최씨는 2008년 병환 중에도 간호대 동창회에 1억원을 출연했고, 생전에 평소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을 모교에 기부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최씨는 서울대 간호대를 1950년 졸업한 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연수를 받았고 서울대 간호대 교수로 재직했다. 1967년 도미, 시카고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제3대, 제7대 서울대 간호대 동창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씨의 유족은 "할머님은 먼 미국에서도 항상 모교인 서울대에 대한 애정이 많으셨고 늘 그리워하셨다"며 "본인의 이름이 서울대에 새겨진 것을 보시면 그곳에서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성낙인 총장은 1일 감사패를 전달하며 "높은 경륜과 학덕을 통해 후학의 귀감이 되신 최애옥 동문과 가족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간호대는 지난달 29일 간호대 본관 로비 벽면에 부조를 설치하고 교정에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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