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사무총장 당선인 임기택 "北과 해사협력 챙길것"(종합)

편집부 / 2015-07-02 10:46:00
"선거 결과 해수부·외교부 '협업외교' 성공모델"
유기준 "해운·조선분야 국제규범 재개정 주도해야"
윤병세 "쾌거…유엔 시스템에서 한국 위상 드높여"
△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임기택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선출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임 사무총장. 2015.7.2 swimer@yna.co.kr

IMO 사무총장 당선인 임기택 "北과 해사협력 챙길것"(종합)

"선거 결과 해수부·외교부 '협업외교' 성공모델"

유기준 "해운·조선분야 국제규범 재개정 주도해야"

윤병세 "쾌거…유엔 시스템에서 한국 위상 드높여"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 한국인 처음으로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일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격차를 줄이며 화합(harmonization)을 중심으로 IMO를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자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인의 긍지를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에 있는 IMO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덴마크 등 다른 5개국 후보를 물리치고 '세계 해양대통령'으로 불리며 권한이 막강한 IMO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그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4년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임 당선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주무 부처인 해수부와 외교부간 '협업외교'의 아주 성공적 모델로 생각한다"면서 유기준 장관과 윤병세 장관, 외교부 조태열 2차관,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을 비롯한 해수부와 외교부 관계자, 임성남 대사를 비롯한 주영 대사관 등 재외공관, 선주협회 등 민간지원협의회, 관련국에 서한을 보낸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등에 일일이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중남미 국가를 저희 지지기반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이 선거전략에 큰 도움이 됐고 주춧돌이 됐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임 당선자는 IMO 회원국인 북한 방문 의사를 묻는 말에 "북한이 IMO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북한과 해사협력에 관해 IMO를 통해 좀 더 챙겨봐야겠지만, 해운 외에 정치적 상황들이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해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해운, 조선 기술·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표준화해서 IMO로 가져가고 그 내용이 다른 나라에서 수용하고 채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범지구적으로도, 대한민국도 도움이 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상호 '윈윈'을 강조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해운·조선사업과 직결되는 국제기구 수장을 배출함으로써 해양강국으로서의 국가브랜드 상승과 관련 산업계의 부가가치 창출에 긍정적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국제 해사 외교, 국제기준 재개정 논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국익을 최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임 사무총장의 진출을 계기로 해운·조선분야 국제규범 재개정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겠다"면서 "IMO 연계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국내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부수에 IMO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문가 양성, 런던 현지에도 IMO 대표부 설치를 통해 대응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유 장관은 지적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번 IMO 사무총장 선출은 임기택 사장의 검증된 자질, 한국의 외교력과 해양 분야에서의 업적이 낳은 쾌거"라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배출과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유엔 시스템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선거과정에서 외교 네트워크가 최대한 동원됐으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 국회, 민간단체 등이 전방위로 교섭활동을 펼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특히 박 대통령께서 4월 남미 순방시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간곡히 요청, 판세를 유리하게 바꾸는데 결정적 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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