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항공업계 담합 조사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 항공사들이 좌석 수를 늘리고 항공편수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경쟁을 억제하고 비싼 요금을 유지하기 위해 담합했는지 여부를 법무부가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무부는 항공사들에 서한을 보내 좌석 수와 관련한 과거 2년 동안의 자료와 정보를 요청한 상태다.
에밀리 피어스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일부 항공사들 사이에 '불법적인 협력'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 항공사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2008년 이후 일련의 합병으로 현재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등 4개 항공사가 미국 국내선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은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을 정리하고 항공기 내 좌석 수를 늘렸으며 항공편수를 제한하는 등 과도한 성장 경쟁을 피해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메리칸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법무부의 자료 요구 사실을 확인하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