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도 되고 양산도 되고'…멀티형 제품 인기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장마가 늦게 찾아오고 비가 적게 내리는 '마른 장마'가 우려되면서 우산·양산 겸용 제품 등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이 비가 올 때와 오지 않을 때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온라인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6월 22일∼6월 28일) 우산과 양산 겸용 제품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증가했다.
장마가 시작되기는 했으나 강수량이 적은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우산보다는 자외선과 비 모두에 대비할 수 있는 우산·양산 겸용 제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고 휴대할 수 있는 3단 접이식 우·양산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옥션은 설명했다.
전자제품에서도 멀티형 제품의 인기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냉방·제습·공기청정·살균 등 여러 기능을 합친 멀티형 에어컨 매출도 9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제습기의 판매는 29% 하락했다.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특정 기능만 있는 제품보다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형 제품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비가 오지 않을 때도 신을 수 있는 젤리 슈즈의 판매는 같은 기간 94% 증가해 레인 부츠 판매(52%)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젤리슈즈의 경우 빗물에 신발이 젖어도 빨리 마르고 레인부츠보다 착용감이 가벼워 더 큰 인기를 끌었다고 옥션은 설명했다.
옥션 관계자는 "5월 초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에 국지적 소나기로 그치는 마른 장마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이상 기후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가 나타났다"며 "예년 같으면 높은 인기를 얻었을 장마용품보다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멀티형 제품이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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