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승, 차이콥스키 콩쿠르 남자 성악 부문 3위

편집부 / 2015-07-02 03:54:52
결선 진출 바이올린·첼로 부문선 한국인 입상자 안 나와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바리톤 유한승이 1일(현지시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발표에서 남자 성악 부문 3위에 오른 뒤 상패와 꽃다발을 받고 있다.

유한승, 차이콥스키 콩쿠르 남자 성악 부문 3위

결선 진출 바이올린·첼로 부문선 한국인 입상자 안 나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세계 3대 음악 콩쿠르에 속하는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참가자들이 지난 대회 때와는 달리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치러진 제15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음악가들은 피아노 부문을 제외하고 바이올린에서 2명, 첼로에서 1명, 성악(남자)에서 1명이 결선에 진출하며 선전했으나 수상 운은 크게 따르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대회 수상자 발표 결과 남자 성악 부문에서 바리톤 유한승(30)이 3위를 차지하며 입상하는 데 그쳤다.







유한승은 한국예술종합합교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오페라학으로 박사를 받았으며 2008년 네덜란드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1위, 2011년 프랑스 마르망드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1위, 같은 해 독일 쾰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기량을 뽐내 왔다.

유한승은 이번 콩쿠르에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가운데 '나는 당신을 사랑해'와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가운데 엔리코 경(卿)의 아리아를 불러 관객과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국인 입상이 유력시됐던 바이올린 부문에선 독일 국적으로 출전한 강주미(28)가 4위, 김 봄소리(25)가 5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역시 수상이 기대됐던 첼리스트 강승민(28)도 5위에 그쳤다.

피아노에선 러시아 출신의 드미트리 마슬레예프(27)가 1위를, 바이올린에선 대만의 쳉유첸(20)이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으며, 첼로에선 루마니아의 안드레이 이오니차(20)가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다.

남자 성악 부문에선 몽골 출신의 바리톤 간바아타르 아리운바아타르(27)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성악 부문에선 러시아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율리야 마토치키나(32)가 우승했다.

32세 이하 젊은 음악가들이 경쟁하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올해 대회엔 45개국에서 623명이 참가했으며 예선과 1, 2, 3차전을 거치면서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1958년부터 시작돼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성악 등 4개 부문에 걸쳐 진행되며 지난 대회부터 그동안 모스크바에서만 열리던 대회가 수도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분산 개최되고 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은 모스크바에서 첼로와 성악 부문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각각 치러졌다.

지난 2011년 제14회 콩쿠르에선 베이스 박종민과 소프라노 서선영이 각각 남녀 성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조성진이 나란히 2·3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3위에 오르며 한국인 5명이 한꺼번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쾌거를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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