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기관지 그란마 "미국과 대사관 재개설은 첫 단계"

편집부 / 2015-07-01 22:49:55
"완전한 관계 복원의 과정 멀고도 복잡"

쿠바 기관지 그란마 "미국과 대사관 재개설은 첫 단계"

"완전한 관계 복원의 과정 멀고도 복잡"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미국과 쿠바가 양국에 대사관 재개설에 합의한 것에 대해 쿠바 언론은 멀고도 긴 협상의 첫 단계를 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는 1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 주재 미국 이익대표부 제프리 드로렌티스 대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관련 친서를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쿠바와 대사관 재개설에 합의한 내용을 발표하고 존 케리 국무장관도 이에 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AP통신 보도를 인용해 그란마는 덧붙였다.

쿠바 공산당 청년동맹 기관지인 후벤투드 레벨데와 관영 통신매체인 쿠바데바테 등 매체들도 이러한 내용 이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그란마는 대사관 재개설이 지금까지 미국 측과 3차례 외교 관계 복원에 관한 실무 협상을 벌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관계 정상화를 위한 멀고도 복잡한 과정에서 첫 단계를 거친 것에 불과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는 쿠바 정부가 외교 관계 정상화의 최대 선결 조건으로 바라는 금수조치 해제가 이른 시일 내에 성사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금수조치의 해제 없이는 외교 관계의 완전한 복원이 근본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르면 이달 중 개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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