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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켈 독일 총리, 그리스 문제 논의( EPA=연합뉴스) |
메르켈 "그리스 국민투표 前 협상 없다" 무원칙 타협 반대
"세계가 지켜보지만 유럽 미래 위태롭지 않아"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와 무원칙한 구제금융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어떤 구제금융이라도 국제통화기금(IMF)을 배제해선 안 된다며 그리스의 배제 요구에 반대하고, 유럽은 유럽 공동체의 규율과 책임을 잃을 때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연설에서 그리스의 국민투표 이전 협상은 없다고 재차 확인하며 이같은 견해를 표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며칠 간 동요가 지속되고 있고, 많은 것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지만, 유럽의 미래는 위태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누구인지를 잊고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망각하면 위태로워 질 수 있고, 이 유럽 공동체가 서 있는 법 규정과 책임의식을 잊어도 유로화는 실패하고 더불어 유럽도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는 5일로 예정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각 국은 저마다 판단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어떠한 대가를 치러서라도 (무원칙하게) 타협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완전히 새로운 상황에 있다"면서 전날 밤 종료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배제하며 메르켈 총리와 같은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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