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세안 M&A시장서 일본·중국에 밀려

편집부 / 2015-07-01 17:10:13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분석

한국, 아세안 M&A시장서 일본·중국에 밀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분석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성장 잠재력이 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일본, 중국에 크게 뒤처진 한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일 공개한 '일본·중국의 아세안 크로스보더(Cross-Border·국가간) M&A 경쟁, 한국의 전략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 크로스보더 M&A 시장 규모는 394억달러로 전년보다 17.2% 확대됐으며 M&A 건수는 623건으로 13.7% 늘었다.

인수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을 보면 일본이 13.0%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은 8.1%로 5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2.4%로 12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1960년대부터 700억달러가 넘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구축한 생산기반과 친일본 정서에 힘입어 현지 내수시장을 대상으로 한 M&A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신경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으로 아세안 지역의 인프라 투자와 이에 따른 M&A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아세안 M&A 시장 내에서 존재감이 미약한 한국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술(IT)과 유통, 금융을 발판으로 삼아 입지를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무역연구원은 지적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M&A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기업과의 동반투자 전략,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인프라 투자 확대, 한국 기업의 우호적 이미지 확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균 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아세안 M&A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넛크래커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유통, 금융, IT 업종을 우선적인 타깃으로 삼아 M&A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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