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삼성, 엘리엇에 승소하자 "당연" "ISD로 가면 어쩌나"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삼성이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벌인 법정 다툼에서 승리를 거두자 1일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국 법원에서 삼성이 이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는 평가와 함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으로 이어지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의견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love****'는 "엘리엇이 잔머리 잘 굴린 거지. 어차피 한국에서 소송은 명분 쌓기지 뭐. ISD로 가면 삼성도 장담 못한다"고 적었다.
다음 닉네임 '신성범'은 "나중에 엘리엇이 ISD를 들고 나와서 한국 법원의 잘못된 판결로 손해를 봤다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걱정했다.
1차전에서는 삼성이 승리했지만, 엘리엇이 쉽게 물러날 리 없다며 경계를 느슨히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 닉네임 '자유'는 "호락호락 물러날 애들이 아니던데. 1차전에 불과하다. 뭔 짓 할지 모르지"라고 걱정했다. 네이버 아이디 'skyf****'도 "엘리엇이 판결이 이렇게 나올 거라고 예상 못 했을까. 진흙탕 전투한 두 번 해본 것도 아니고"라며 동조했다.
엘리엇을 '기업사냥꾼'에 비유하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네이버 이용자 'zzim*****'는 "엘리엇 소송의 목적 자체가 사익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법원이 엘리엇 편들 이유가 없다. 강도가 집 털기 힘드니깐 자물쇠는 불법이다 하면 그게 불법이겠느냐"고 지적했다.
'qzck****'는 "엘리엇이 이번 합병이 오너 일가의 이익만을 위한 행동이라고 비난할 자격이 있나? 자기들도 한국인이 일궈놓은 기업에 발 담그려고 하면서 정의를 찾고 앉아있다"고 힐난했다.
이밖에 엘리엇의 주장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오너 일가의 지배권 승계를 위한 것 아니냐며 법원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 누리꾼도 있었다.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엘리엇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부당하다며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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