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장 공모 또 미달…34개교 재공모

편집부 / 2015-07-01 15:12:11
10곳 중 7곳, 지원자 1명 또는 0명…"내부형 늘려야"

경기도 교장 공모 또 미달…34개교 재공모

10곳 중 7곳, 지원자 1명 또는 0명…"내부형 늘려야"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장 공모제가 교육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자 인사를 앞두고 49개교를 대상으로 교장 공모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학교별로 지난달 24∼29일 지원자를 접수한 결과 69%인 34개교에서 1명만 단수 지원하거나 아예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2명 미만이면 1회에 한해 재공모를 하며 재공모에서도 지원자가 한 명이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단수로 임용 추천된다.

이에 따라 지원자가 1명 이하인 초등 23개, 중등 11개 등 34개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재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64개교에서 교장 공모를 시행한 올해 초에도 평균 경쟁률 0.98대 1이었고 15개교에서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매번 미달사태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두 차례 직무수행능력 및 성과 평가에 대한 부담감, 인사상 동기 부여 부족, 특정인 내정설로 인한 짬짜미 소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심사 때 혁신교육 추진 의지를 서류, 상호토론, 심층면접을 통해 보여줘야 하고 임용 후에는 교직원과 학부모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 의원은 "젊은 초임 교장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교장자격증 소지자는 한 번 교장이 되면 8년간 임기(4년 중임)가 보장되기 때문에 공모 교장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며 "학교별 특성에 맞게 운영되도록 현실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실 관계자는 "교장자격증 미소지자도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B형) 공모 비율 제한(전체 내부형의 15% 이내)을 풀어 인력풀 자체를 확대해야 한다"며 "다만 교장자격증 소지자들과 논의를 통해 적정한 범위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특정인이 특정학교를 지망하면 다른 사람이 지원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공모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공모 임기를 마친 뒤 발령(근무평정) 순위에서 불이익이 없게 제도를 일부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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