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중심으로 예술지원체계 개편

편집부 / 2015-07-01 11:15:08
10대 혁신방안 발표…문화 인력 양성·예술치유프로그램 운영·예술교육 강화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중심으로 예술지원체계 개편

10대 혁신방안 발표…문화 인력 양성·예술치유프로그램 운영·예술교육 강화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문화예술 창작을 지원해 온 서울문화재단이 프로젝트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창작공간 중심으로 예술지원체계를 개편한다.

올해 하반기 도시문화 기획가 20명을 양성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나서며 콜센터 상담원 등을 대상으로 예술치유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4대 분야 10대 혁신 방안'을 1일 발표했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재단이 운영하는 서교예술실험센터와 서울연극센터 등 5개 창작공간은 예술창작지원 플랫폼과 예술생태계 활성화의 거점공간으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서울연극센터(연극), 서울무용센터(무용), 문래예술공장(음악·전통·다원예술), 서교예술실험센터(시각예술), 연희문학창작촌(문학)이 장르별 거점공간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예술창작 지원사업을 총괄했던 예술지원팀은 해체된다. 재단은 대신 장르별 지원사업들을 각각의 창작공간으로 이관해 지원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재단은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서울시립대, 제주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하반기 20명 이상의 도시문화기획가를 배출하는 등 문화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또 '사회적 예술 아이디어 대회'(가칭) 등 예술의 사회적 활용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한다.

관 주도의 일회성 사업 지원에서 벗어나 자생적 커뮤니티와 지역 예술가가 주체가 된 예술마을도 조성한다. 올해는 성북문화재단과 함께 '정릉 예술마을'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예술콘텐츠를 활용해 시민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예술로 시민건강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습관성 만성피로, 의욕상실 같은 현대인의 마음 증상에 따라 글과 그림 등을 이용한 처방전을 제시하는 '마음약방 자판기'를 노량진 고시촌 등 소외계층 밀집 지역 내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일상 속 건강한 춤 문화 확산을 위해 '체어댄스'도 보급한다.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체어댄스 영상을 보급하고 2016년에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확대한다.

콜센터 직원이나 지하철 기관사 등 특수직군과 이혼·독신 남녀 등 특수집단을 위한 예술치유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한다. 성북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와 외부전문가(치료사)가 협업해 심리검사와 드라마치료, 미술치료 등을 해준다. 총 10개 장르의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72차례 운영할 계획이다.

어린이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예술교육도 강화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획일적인 예술교육을 탈피해 창의적 체험활동과 협력,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는 창의감성학교가 운영된다. 창의감성학교는 올해 성내·신동·율현초등학교, 상현·석관·송정중학교 6곳에서 시범 운영되며 2017년까지 15개 학교로 늘릴 계획이다.

또 김포가압장을 리모델링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가 내년 초에 개관해 어린이·청소년 중심으로 발달 단계별 맞춤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술에 관심 있는 성인들을 위해 하반기부터 시민예술대학도 시범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수준별 수업을 통해 문화역량을 갖춘 문화예술분야 준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꿈꾸는 청춘 예술대학'도 기존 프로그램을 계속한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10대 혁신 방안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시민건강증진, 또 도시문제 해결 등 예술의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확산해 나가겠다"면서 "아울러 장르별 창작공간 개편을 통해 예술인들이 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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