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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창업 지원하는 서울글로벌센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의 인큐베이션 오피스. 서울글로벌센터는 외국인 초보 창업가들에게 인큐베이션 오피스(사무실)를 최장 1년 간 무료로 임대해준다. 2015.7.1 okko@yna.co.kr |
<서울서 키우는 코리안 드림> ③꿈의 산실을 가다
서울글로벌센터, 외국인 창업가에 사무실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건물 6층에 위치한 인큐베이션 오피스는 외국인 초보 창업가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서울시는 서울 지역을 기반으로, 창업한 지 1년이 안 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외국인에게 최대 1년간 인큐베이션 오피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초 입주기간은 6개월(1∼6월)이며, 중간 평가 후 실적이 우수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6개월(7∼12월) 더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 있는 인큐베이션 오피스는 모두 네 곳. 서울글로벌센터를 비롯해 강남글로벌비즈니스센터, 여의도글로벌비즈니스센터, 서남권글로벌센터가 운영 중이다.
인큐베이션 오피스에서 꿈을 키워가는 외국인 창업가는 모두 40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24팀이 서울시가 직영하는 서울글로벌센터에 입주해 있다.
서울글로벌센터 인큐베이션 오피스의 구성은 단순하다.
벽을 따라 각각 20㎡ 남짓한 네 개의 방이 자리하고 있고, 투명 유리창으로 내다보이는 방 안에는 컴퓨터를 놓을 수 있는 개인 책상과 공용 화이트보드가 있다.
사무실 가운데 공용 공간에는 회의용 탁자와 책장이 곳곳에 놓여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입주자들은 꼼꼼한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과한 이들이다.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입주자를 모집하는데 평균 경쟁률은 2대 1 정도다.
입주자들은 미국과 중국 출신이 가장 많고, 인기 업종은 컨설팅·무역·IT 순이다.
서울글로벌센터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구매대행업처럼 내국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하기 어려운 사업을 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서울글로벌센터는 인큐베이션 오피스 외에 창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설립 절차와 인허가 등 창업과 관련한 실무 컨설팅부터 창업 교육 프로그램, 심층 세미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정보 교류를 위한 인큐베이션 오피스 출신 창업가들과의 만남도 주선한다.
서울글로벌센터 강민정 책임은 "외국인 창업가들은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며 상부상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이주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건 지난 2009년 외국인 대상 '창업대학'을 개강하면서부터.
6년이 흐르면서 서울시는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유료화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글로벌센터운영팀 신동훈 주무관은 "이주민 창업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내국인 고용을 창출할 수 있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받는 혜택만큼 부담을 진다는 측면에서 적절한 수익자 부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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