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베트남의 한식왕…음식 한류 전도사가 목표"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한식 전문 요리사로 인정받아 이곳에 식당을 내는 것이 꿈입니다."
30일 오후 베트남 수도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2015년 한식 요리대회 베트남 예선전'에는 10명의 베트남인이 참가해 비빔밥, 불고기, 잡채 등 단품요리의 실력을 겨뤘다.
1년 넘게 현지 한국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응웬 덩 득(25) 씨는 "다채로운 재료를 쓰는 한국 음식에 반했다"며 "한국에 가서 직접 음식 문화를 체험하고 돌아와 베트남에 한국 식당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딘 티 옌(23·여)씨는 "한국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다가 조리사로 돌아섰는데 김치 담그기와 고기 요리에 자신 있다"며 "모든 한국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한국 음식점에서 돼지갈비와 장어구이를 맡고 있다는 응웬 번 남(27)씨는 "베트남 음식의 강한 매운맛과는 달리 한국 음식은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매운맛을 내는 것이 매력으로, 중독성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회에는 베트남의 푸드 블로거로 알려진 판 응옥 아잉(35·여)씨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녀는 베트남 내 한국식당 안내책자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녀는 이날 비빔밥을 만들어 우승해 8월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하고 한류 연예인과 문화 체험을 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대사관의 허송무 식품의약품안전관은 "올해 베트남에서 처음 열린 한식 요리 경연이 이곳의 한류를 음식 문화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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