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호건 "남편은 병상결재 중…암 이기고 더 강해질것"

편집부 / 2015-06-30 13:31:08
림프종암 투병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항암치료중"
"하루 수시간씩 보고받아…암에서 회복될 확률 높다고 믿어"
△ (볼티모어<미국 메릴랜드주>=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오리올즈 구장에서 만난 유미 호건 여사가 현재 암투병 중인 남편 래리 호건 주지사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5.6.29 출처 = 노효동 워싱턴 특파원

유미 호건 "남편은 병상결재 중…암 이기고 더 강해질것"

림프종암 투병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항암치료중"

"하루 수시간씩 보고받아…암에서 회복될 확률 높다고 믿어"



(볼티모어<미국 메릴랜드주>=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누가 환자인지, 의사인지 모를 정도로 너무나 씩씩합니다. 반드시 이겨낼 것을 확신합니다"

림프종암과 투병 중인 래리 호건(59)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의 표정은 예상외로 밝았다.

열흘전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고 깊은 충격과 시름에 빠졌던 그였지만 남편이 "씩씩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커다란 마음의 위안을 얻은 듯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오리올즈 구장에서 몇몇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난 호건 여사는 영어로 '포지티브'(positive·긍정적)라는 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호건 여사는 "더 늦지 않도록 일정을 앞당겨 토요일(27일)부터 항암치료에 들어갔다"며 "매우 강한 화학요법을 받고있음에도 너무나 '포지티브'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주변 환자들과 격의없이 대화하고 격려하며 농담도 자주 건네고 있다"며 "병원에 함께 있는 환자들이나 의사들 모두 주지사가 긍정적인 마음과 태도를 보이니까 참 흐뭇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호건 주지사는 병상에서도 수시로 보고받고 결재를 하고 있을 정도로 업무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호건 여사는 전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시간 미팅을 하거나 보고를 받고 필요한 결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볼티모어시내 메릴랜드대 의과대학 병원에 입원 중인 호건 주지사는 비(非)호지킨 림프종암 3기말에서 4기 직전 단계다.

처음 몸의 이상을 느낀 것은 이달초 일본 방문 때였다. "남편이 아침에 면도하던 도중 목에 골프공만한 것이 잡힌다고 말했고 허리가 계속 아프다고 했다"며 "나중에 가서야 이것이 림프종암의 증세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호건 여사는 말했다.

그는 "이 암은 위험하게 빨리 퍼지기도 하지만 항암제 투여를 시작하면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한다"며 "특히 이 암은 치료될 확률이 높다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신자인 호건 여사는 "늘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드리고 있다"며 "반드시 이기고 더 강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와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5박6일간 한국을 찾았던 호건 여사는 "한마디로 정말 좋았다"며 "남편은 정말 가는 곳마다 자신을 한국말로 '한국사위'라고 소개하고 한국 음식과 문화를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인들과 만나서는 내 집사람이 한국 사람이니까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메릴랜드주에) 투자해달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호건 여사는 이날 오리올즈 구장내 주지사 전용 VIP실에서 볼티모어 흑인폭동 사태 수습과정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주정부와 한인사회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텍사스주 레인저스와의 야구경기를 관람했다.





호건 여사는 경기에 앞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추신수(33) 선수를 만나 "자랑스럽다"고 격려하고 덕담을 나눴다. 그러나 실제 경기관람 때는 '주지사 부인'답게 오리올스를 열렬히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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