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08:00
■ '그렉시트' 우려 확산에 전 세계 금융시장 '출렁'
1개월 이상 진행돼 온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약해진 탓에 29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일제히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지난 27일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려고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한 이후 채권단과 그리스의 갈등이 심해진 데 대해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투자자들은 30일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17억 7천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럽 주요 지도자들이 7월5일 그리스의 국민투표 이후에도 구제금융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충격이 완화되긴 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완전히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 메르스 충격에 6월 기업체감경기 6년여 만에 최악
올 6월 들어 수출부진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타격이 겹치면서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악화됐다. 최근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한층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66으로 집계돼 5월(73)보다 7포인트 떨어지면서 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지수는 2009년 3월 56을 기록한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월호 사고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작년 5월(79)과 6월(77)보다도 훨씬 낮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 "상비병력 2030년까지 50만여명 수준 감축"…8년 후퇴
상비병력을 50여만명으로 감축하는 목표연도를 오는 2022년에서 2030년으로 수정하는 법안이 마련됐다. 국방부는 오늘 상비병력 감축 목표연도를 2022년에서 2030년으로 수정하는 내용의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국방부는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다음 현재 63만여명인 상비병력 규모를 오는 2022년까지 52만2천명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입법된 개정안이 통과되면 애초 병력감축 목표연도가 2022년에서 2030년으로 8년이나 늦춰지게 된다.
■ 에어버스 vs 보잉 누가 웃을까…공중급유기 기종 오늘 결정
공군이 전투기의 체공·작전 시간을 늘리고자 도입을 추진 중인 공중급유기 기종이 오늘 결정된다. 공중급유기 기종 선정안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제로 상정될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선정안은 최종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규모 1조4천880억원에 달하는 대형 방위사업의 향방이 가려지는 것이다. 공중급유기 후보로는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미국 보잉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등 3개 기종이 올라 있다.
■ '메르스 직격탄'…2분기 관광업황 '사상 최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올해 2분기 국내 관광 업황이 사상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5월에는 메르스 영향이 거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메르스 공포가 엄습한 20여일때문에 국내 관광업계가 감당해야 할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체 149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업황지수는 14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작년동기의 53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0)를 무려 36포인트나 밑도는 것일 뿐 아니라 첫 조사가 시작된 2007년 2분기이후 최저치다. 100이 넘으면 업황 경기가 좋았다는 응답이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우세한 것이다.
■ 대법관 후보로 추천받은 명단 공개한다…내달 14일 예정
대법원이 대법관 제청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앞으로 대법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천거된 사람 가운데 심사에 동의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비공개에 부쳐졌던 대법관 후보 피천거자 명단을 9월 16일 퇴임하는 민일영 대법관의 후임부터는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개되는 대상은 대법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천거된 사람 가운데 명백한 결격자를 제외하고 심사에 동의한 사람이다. 명단은 천거기간이 종료되면 언론을 통해 공개된다. 그간 대법원은 후보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정치적·사회적 논란과 갈등을 막는 한편 대법관 추천위의 원활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 감기 항생제 처방률 크게 줄었지만…여전히 OECD 1.4배
감기와 같은 급성 상기도감염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외국보다 크게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하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에 따르면 급성 상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64%에서 2014년 42.84%로 크게 낮아졌다. 의료기관별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병원(47.33%)이 가장 높았고 의원(42.64%), 종합병원(40.93%), 상급종합병원(23.06%) 순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이비인후과(50.98%)였지만 전년보다 1.7%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심평원은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은 28.4DDD(국민 1천명 중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는 사람 숫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0.3DDD에 비해 약 1.4배 높다고 말했다.
■ 상조업체 3년째 줄어 243개…가입자는 증가세
상조업체 수는 3년째 줄어들고 있는 반면 가입자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5년 상반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상조업) 주요정보 내용을 보면 지난 3월 기준 각 시·도에 등록된 업체는 모두 243개다. 전국 상조업체 수는 2012년 5월 조사 때보다 20.8% 줄었다. 당시 307곳까지 늘어났다가 이후로 3년간 계속 감소세다. 지난해 9월에는 253개였다. 공정위는 "선수금 보전비율 50%를 준수하지 못한 업체가 등록취소되고 있고, 경영이 어려워진 곳이 폐업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 수는 작년 9월(389만명)보다 15만명 늘어난 404만명이다. 2012년 5월 351만명에서 1년 뒤 349만명으로 줄었다가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3년새 15% 늘었다.
■ TV 시청시간 늘었다…"모바일 '세컨드 스크린' 때문"
국내 소비자들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TV 프라임타임에 모바일 게임 이용도 증가했는데 TV를 시청하면서 손바닥 안의 기기인 모바일을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으로 활용한다는 분석이다. LG계열 광고회사 HS애드는 이 같은 내용의 3스크린(TV·PC·모바일) 미디어 이용행태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TV와 PC, 모바일을 모두 보유한 7∼69세 국내 거주자 1천700명을 대상으로 싱글소스패널(동일한 패널을 대상으로 미디어 노출량을 기계식으로 실측) 형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자의 하루 평균 TV 이용시간은 3시간 6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의 이용시간인 2시간 52분보다 14분 늘었다. 모바일 이용시간은 3시간 49분으로 지난해보다 9분 늘었고, PC는 52분으로 2분 줄었다.
■ 뉴욕증시, '그리스 디폴트 위기'로 큰폭 하락…다우 1.95%↓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채무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50.33포인트(1.95%) 내린 17,596.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3.85포인트(2.09%) 떨어진 2,057.6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04포인트(2.40%) 하락한 4,958.47에 각각 종료했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이 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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