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세계수산대학 설립 가시화…FAO "이사회 상정"

편집부 / 2015-06-30 07:00:03
유기준 해수부장관, 로마 FAO 본부서 사무총장 면담


한국에 세계수산대학 설립 가시화…FAO "이사회 상정"

유기준 해수부장관, 로마 FAO 본부서 사무총장 면담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한국에 201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0) 소속 세계수산대학을 설립하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제 그라지아누 다 시우바 FAO 사무총장은 29일(현지 시간) 로마 본부를 방문한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오찬 간담회에서 "오는 12월 이사회에 세계수산대학 설립안과 FAO 서울연락소 설치안을 동시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FAO와 최대 기금지원국인 미국이 세계수산대학 한국 유치에 지지를 표명한데 이어 사무총장이 이사회에 설립안을 상정하겠다고 구체적 일정을 밝힌 것이다.

해수부는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재정보증서 및 상세 사업설명서를 9월 초 FAO에 제출할 계획이다.

세계수산대학은 수산자원이 풍부한 최빈국·개발도상국 등의 수산 관련 인력을 대상으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해 수산정책·양식기술·자원관리 등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대학원 대학이 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전세계적으로 수산 전문대학이 20여개에 불과하고 이마저 계속 감소한다며 국제해사기구(IMO)의 세계해사대학을 벤치마킹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2012년부터 추진해 왔다.

세계수산대학의 한국 설립이 오는 12월 FAO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국내 공모절차를 거쳐 부지를 선정하게 된다. 현재 부산과 인천 등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 장관은 "12월 이사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사무총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데 북한은 명태김치를 먹는 등 연간 약 6만t을 잡아들이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북한이 협조하도록 FAO가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명태 어획량이 급감하자 어민이 잡은 명태 성어를 사들여 수정란을 확보하고 종묘기술을 개발해 생산·방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유 장관은 로마 일정을 마친 뒤 IM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에 대한 지지 연설을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 선거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2시 전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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