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모두 해결"…드라이브 스루 매장 급증

편집부 / 2015-06-30 06:04:00
△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 이미지.

"자동차에서 모두 해결"…드라이브 스루 매장 급증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운전 중인 자동차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하고 제품을 건네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승차구매) 매장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보유 인구가 늘어나고 바쁜 시간을 쪼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국내에서도 익숙한 풍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1992년 부산 해운대에 드라이브 스루 1호 매장을 연 이래 현재 전국 408개 매장 중 절반에 가까운 187개 매장(45.8%)을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유소를 겸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도 30여개가 있어서 식사와 주유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장에 체류할 시간이 없는 바쁜 현대인들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나들이 인구가 늘면서 교외 지역에서도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전체 매장의 7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국내 매장 770개 중 34개가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2012년 9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드라이브 스루 1호 매장을 연 뒤로 서울,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스타벅스의 모든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는 화상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42인치 스마트 패널을 통해 매장 내에서 하듯이 점원의 얼굴을 보며 주문할 수 있다.

롯데리아는 1997년 서울 명일동에 처음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인 이후 현재 46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 3곳이 있고 대부분 수도권이나 지방에 분산돼 있다.







버거킹은 21개, KFC는 6개의 드라이브 쓰루 매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엔젤리너스커피는 2013년 광주 광천동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연 뒤 현재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26개에 이른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도넛 업계 최초로 지난해 2월 서울 흑석동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마련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 전문점이 일반적이지만 지난 4월에는 롯데슈퍼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서울 송파구 가락점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고서 상품이 준비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점포로 차를 몰고 가면 직원이 직접 상품을 차량에 실어주는 방식이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층은 아이를 동반한 여성부터 자동차 출퇴근족, 교외로 놀러 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하다.

업체 입장에서는 차량이 잠시 정차했다가 곧바로 떠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통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넓은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지 않고도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고객뿐 아니라 운전자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종종 이용하는 회사원 진철호(35) 씨는 "매장이 주유소와 같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유를 하면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좋다"며 "다만, 차가 몰리면 주문이 밀려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정새롬(31) 씨는 "길이 막히는 시내에서는 특히 이동하며 끼니를 때울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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