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 "그렉시트 영향 과소평가해선 안 돼"(종합)
캐머런 총리 "그리스 국민투표는 유로존 탈퇴 국민투표 성격"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따른 영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지적했다.
오스본 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된 그리스 위기와 관련 "그 누구도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따른 영향이 유럽 경제와 영국에 미칠 효과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 위기는 영국 경제가 직면한 최대 대외 위험요인이며 오늘 상황은 이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대단히 충격적인 것일 것"이라며 "영국은 최선의 해결을 기대하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오는 7월5일 열리는 채권단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그리스 국민투표를 사실상 유로존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성격으로 판단했다.
이날 캐머런 총리는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리스 국민투표를 유로존 탈퇴 국민투표로 볼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만일 그리스 국민이 '찬성'에 투표를 하면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찬성하는 것이다"며 "반대로 '반대'에 투표를 하면 유로존 잔류와 일치하는 것을 찾기 어렵다. 왜냐면 매우 큰 디폴트(채무불이행)와 매우 큰 문제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은 그리스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에 최선은 그리스와 유로존이 우리가 원하는 안전함을 가져오는 합의가 이뤄지는 데 있다"면서 양측 간 협상 타결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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