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농수산물 교역, 5·24조치 후 '4분의 1 토막'

편집부 / 2015-06-29 16:25:32


남북 농수산물 교역, 5·24조치 후 '4분의 1 토막'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남북간 농림수산물의 교역액이 5·24조치 후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북한농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간 반입·반출한 농림수산물 교역 실적은 2011년 3천307만 달러(363억여원), 2012년 3천691만 달러(406억원), 2013년 2천83만 달러(229억여원), 2014년 3천806만 달러(418억여원)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5·24조치가 내려진 2010년의 1억 2천954만 달러(1천424억여원)와 비교하면 4분의 1 안팎에 그친 것이다.

특히 북측에서 남측으로 반입하는 물량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2010년 8천825만 달러(970억여원)에서 2011년 560만 달러(61억여원), 2012년 662만 달러(72억여원), 2013년 379만 달러(41억여원) 2014년 626만 달러(68억여원)로 4∼7% 수준으로 줄었다.

김영훈 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협력연구부장은 "정부의 5·24조치로 교역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5·24조치가 내려진 2010년의 경우 기존 계약분이 있기에 그나마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24조치는 2010년 3월26일 우리 초계함인 천안함이 폭침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는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내리고 대북교역, 인도주의적 목적을 제외한 대북지원 사업, 북한 주민접촉 등을 중단시킨 징벌적 성격의 대북 제재를 말한다.

김 연구부장은 올해 들어서도 남북 농림수산물 교역 실적이 1월 253만 달러(27억여원), 2월 183만 달러(20억여원), 3월 242만 달러(26억여원)에 각각 그쳐 올해 교역 규모는 2011∼2014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밀가루·옥수수·쌀 등 곡물 수입량은 8천58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 6천263t보다 67.3%(1만7천680t)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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