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뉴질랜드 주재 인도 대사 본국 소환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공관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을 사고 있던 뉴질랜드 주재 인도 대사가 본국으로 소환 조치됐다.
인도 외무부는 뉴질랜드 주재 고등판무관인 라비 타파르를 뉴델리로 소환해 관련 의혹을 상세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연방국가 사이에서 고등판무관은 대사에 준하는 자격이다.
인도 외무부 대변인 비카스 스와룹은 "해당 공관 직원이 어떤 혐의도 제기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문제의 외교관을 본부로 소환해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관원은 타파르 고등판무관의 부인인 샤르밀라 타파르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달 초 고등판무관 사무실에서 20㎞ 정도 떨어진 곳에서 비참한 상태로 웰링턴 시내를 떠돌다가 경찰에 인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타파르 고등판무관은 뉴질랜드를 떠나면서 문제의 직원이 사실상 노예 상태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하며 부친 사망 이후 홀로 계시는 모친을 돌보기 위해 인도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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