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한인교회 네팔 지진피해돕기 바자

편집부 / 2015-06-28 11:52:35


남아공 한인교회 네팔 지진피해돕기 바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6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 미드랜드에 위치한 요하네스버그 한인교회.

김밥과 호떡, 족발, 닭 강정, 튀김, 잔치국수 등 한국 음식과 가전제품, 의류, 생선, 각종 생필품 등이 마련된 교회 앞 마당 부스는 초겨울 치고 제법 쌀쌀한 날시에도 불구하고 교민들과 남아공 현지인들로 붐볐다.





이날은 1991년 설립된 요하네스버그 한인교회(담임목사 정은일)가 1996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자선바자 날로 사실상 남아공 한인들의 축제날.

두 달 전부터 교회에서 모여 준비해온 만두와 찐빵은 바자회가 열리기도 전에 1천여팩이나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끌었고 김밥과 떡볶이, 잔치국수 등 한국 재래 시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음식들도 제공돼 교민들의 입과 향수를 달랬다.

올해 바자는 특히 '네팔 지진 피해자돕기 바자'로 열려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바자에 참석한 암릿 바하두르 라이 네팔 대사는 "남아공 한인들을 하나 되게 하는 대단한 행사에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함께 참석한 최연호 주 남아공 한국대사, 정은일 담임목사 등과 환담을 나눴다.

요하네스버그 한인교회는 이날 바자 수익금을 중심으로 1만 달러(약 1천200만 원) 정도를 네팔 지진 피해자돕기 성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정 목사는 "예년보다 사람은 많이 왔으나 물가가 올라 판매수익이 1만 달러에 미달할 수도 있지만 모자라면 교회서 지원해 1만 달러를 마련해 28일 네팔 대사에게 전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요하네스버그 한인교회는 지난 1999년 터키 대지진을 비롯해 몇 년 전 북한 홍수, 남아공 알렉산드라 홍수 등 재난 때 자선바자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피해자들을 도왔다.

한편 이날 바자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아프리카협의회(회장 황재길)가 주최한 북한실상알리기 사진전시회도 열려 교민 자녀들과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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