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하키대회에 한인 2세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출전
'토종 한국인' 자처 현요셉 "아이스하키보다 매력 있어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 2세 현요셉(22) 씨가 인라인하키 뉴질랜드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만화에 나오는 아이스하키를 해보고 싶었던 현 씨는 우연히 인라인하키 장면을 목격하고 곧바로 시작했다. 당시 11살의 나이다.
그는 미국 LA에서 열리는 인라인하키 대회에 뉴질랜드를 대표해 출전했다.
현 씨는 출국에 앞서 동포언론 코리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라인하키는 흐름이 빨라서 신나고 다양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스포츠로서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인라인하키가 미국에서는 꽤 인기가 높아요. 특히 LA에는 경기장도 많고 팬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기면 좋겠지만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참가합니다. 미국이 뉴질랜드보다 전체적인 기량이나 인라인하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더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죠."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부모의 훈육과 가정환경에서 성장해 한국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한국 음식인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즐겨 먹는 '토종 한국인'이라고 자랑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는 인라인하키 경기장이 팬뮤러, 글렌필드에 있다. 현 씨는 현재 노스랜드 스트링레이스팀에 속해 있는 동시에 국가대표 선수로 뛰고 있다. 이 팀은 뉴질랜드 전국 인라인하키 경기에서 우승했다.
아이스하키가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하키를 하는 경기라면 인라인하키는 시멘트나 플라스틱 타일 위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하는 것이다.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스코트와 올슨이란 두 형제에 의해 생긴 스포츠다.
인라인하키는 1992년 미국 플로리다주에 허리케인이 강타해 이 지역 아이스링크가 모두 파괴되자 경기장을 잃은 선수들이 인라인하키에 뛰어들면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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