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타고 하루만에 제주해협 횡단…27일 새벽 출발

편집부 / 2015-06-27 07:51:46
KTKC 회원 4명, 제주 함덕해수욕장∼완도 명사십리 100㎞ 도전
△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7일 한국투어링카약클럽(KTKC) 회원 박국제(51), 남정문(51), 이동원(45), 김재호(42)씨 등 4명이 씨카약(Sea Kayak)을 타고 제주해협을 단 하루 만에 건너는 사상 유례없는 도전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께 1인승 씨카약을 타고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을 출발, 14시간 20분만인 오후 7시 20분에 전남 완도군 명사십리에 도착했다. 2015.6.27 << 한국투어링카약클럽 >> bjc@yna.co.kr

카약 타고 하루만에 제주해협 횡단…27일 새벽 출발

KTKC 회원 4명, 제주 함덕해수욕장∼완도 명사십리 100㎞ 도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씨카약(Sea Kayak)을 타고 제주해협을 단 하루 만에 건너는 이색 도전이 펼쳐졌다.

도전에 나선 이들은 한국투어링카약클럽(KTKC) 회원 박국제(51), 남정문(51), 이동원(45), 김재호(42)씨 등 4명이다.

이들은 27일 오전 5시 1인승 씨카약을 타고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을 출발했다.

전남 완도군 명사십리까지 100㎞(직선거리로 87㎞)에 이르는 제주해협을 하루 만에 횡단한다는 목표다.

횡단팀은 2008년 카약으로 제주해협을 건넌 제주카약동우회 서성만(56) 회장의 조언을 바탕으로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서 회장은 당시 제주항∼전남 해남 땅끝마을∼전남 목포∼충남 태안∼인천까지 해안선을 따라 1천㎞(직선거리 480㎞)를 항해하는 대장정에 성공한 바 있다.

2010년에는 KTKC 회원 14명이 1인승 또는 2인승 씨카약을 타고 제주해협 횡단에 도전했다가 기상악화로 중도 포기한 적이 있다.

함덕에서 신양까지 52㎞, 신양에서 땅끝마을까지 48㎞ 등 총 100㎞를 이틀에 걸쳐 완주하는 계획이었지만 좌절됐다.

이날 출발한 박씨 등 4명은 제주해협을 단 하루 만에 완주하는 전례 없는 도전을 하고 있다.

직선거리로 87㎞지만 거센 조류를 피해 돌아가기 때문에 실제 항해거리는 90∼100㎞에 이른다.

도전자들은 길이 5.3m, 너비 50㎝에 불과한 1인승 씨카약에 각각 몸을 싣고 평균 시속 8㎞로 항해하며 12시간 넘게 바다와 사투를 벌인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완도해양구조대 장보고호(9.7t)가 이들을 근접 호위한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와 완도해양경비안전서 경비정은 멀리서 이들의 안전을 돕는다.

박씨 등은 "천안함과 세월호 사고로 바다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위축된 국민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해양 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상이 좋지는 않지만, 과거 왜적으로부터 제주해협을 지킨 선조들의 기개를 이어받아 반드시 도전에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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