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법무 "어산지·스노든에 망명 제안 가능"(종합)

편집부 / 2015-06-26 17:18:28
대통령 감청으로 美와 관계악화 속 장관이 직접 언급…총리는 부정적 반응


프랑스 법무 "어산지·스노든에 망명 제안 가능"(종합)

대통령 감청으로 美와 관계악화 속 장관이 직접 언급…총리는 부정적 반응



(파리·서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백나리 기자 = 프랑스 법무장관이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와 미국 국가안보국(NSA) 불법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망명 제안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NSA의 프랑스 대통령 감청이 드러나 양국 갈등이 점화한 상황에서 법무장관이 직접 이들의 망명을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크리스티안 토비라 프랑스 법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현지 BFM TV에 출연해 어산지와 스노든에 망명 제안이 이뤄진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비라 장관은 자신이 아닌 대통령과 총리가 망명 제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마뉘엘 발스 총리는 어산지에게 망명을 제안하지 않을 뜻임을 확실하게 밝혔다.

발스 총리는 "그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으며 (미국의 프랑스 대통령 감청) 사건을 해결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는 미국과 관계가 있으며 감청 문제에 대해 더 많은 보장을 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어산지와 스노든은 각국 정부에서 그리 환영받는 인물이 아니다. 특히 스노든은 2013년 NSA 감청 실태 폭로 이후 브라질 등 몇몇 국가에 망명을 신청했다가 여의치 않자 미국과 대치 중인 러시아에 체류 중이다.

어산지도 스웨덴 검찰의 성범죄 수사를 피해 2012년부터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지내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23일 NSA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등 3명을 6년간 감청했다고 폭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다음날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키리크스의 폭로를 시인하고 이런 관행을 없애겠다고 달래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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