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당 주요 여성정치인 잇따라 '논란' 속으로

편집부 / 2015-06-26 16:57:31
허위 학력·해외 도피 기업인 지원 의혹
△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여당 주요 여성정치인 잇따라 '논란' 속으로

허위 학력·해외 도피 기업인 지원 의혹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 주요 여성 정치인들이 허위 학력과 해외 도피 기업인 지원 등 논란에 잇따라 휘말렸다.

국민회의당(INC)과 보통사람당(AAP) 등 야당이 관련 정치인의 장관직 사퇴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면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궁지로 몰리고 있다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논란은 이달 초 수슈마 스와라지(63) 외교장관이 부패 의혹이 제기돼 영국으로 도피한 기업인 랄리트 모디가 포르투갈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크리켓 대회인 인디언프리미어리그(IPL)를 창설, 운영한 랄리트 모디는 2010년 IPL 운영과 관련해 횡령, 돈세탁 의혹이 불거져 수사가 시작되자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영국으로 도피했다.

그런데 영국에 있던 랄리트 모디가 지난해 포르투갈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스와라지 장관이 영국 정부에 그의 포르투갈 여행에 동의하는 문서를 전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장관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스와라지 장관은 랄리트 모디 부인이 포르투갈에서 암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도와줬다고 해명했다.

랄리트 모디를 둘러싼 논란은 곧 바순다라 라제(62) 라자스탄 주 주총리에게도 번졌다. 라제 주총리는 2003년 라자스탄 주 처음으로 여성 주총리에 취임했고 2013년 재선됐다.

라제 주총리는 2011년 인도 여권이 말소된 랄리트 모디가 영국에 체류하고자 영국 법원에 소송하는 과정에서 그가 당시 집권당인 INC의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하고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서명 사실을 애초엔 부인하다가 말을 바꿨으며 랄리트 모디가 라제 주 총리의 아들이 소유한 기업에 의심스러운 투자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내각의 최연소 장관이자 발리우드(인도 영화) 유명 여배우 출신인 스므리티 이라니(39) 인적자원부 장관은 대학 학력을 속였다는 의혹으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라니 장관이 2004년 선거에 출마했을 때에는 통신과정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는데 지난해 선거에서는 대학 1년 과정만 수료했으며 전공도 종전과 다르게 신고했다고 한 프리랜서 언론인이 고발했기 때문이다.

여당은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교육을 책임진 인적자원부 장관이 허위 학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궁색한 처지에 놓였다.

더구나 이라니 장관은 취임 초부터 교육 부문 수장을 맡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학력과 경력을 지녔다는 비판이 많았다.

마하라슈트라 주 여성·아동 복지부 장관인 판카자 문데(36)는 20여개 사업 관련해 20억6천만 루피(361억원) 상당의 물품을 입찰에 부치지 않고 하루 만에 수의계약을 체결해 구설에 올랐다.

여당 중진들은 논란이 된 장관들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아룬 자이틀레이 재무장관은 "이들 누구도 부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지나트 싱 내무장관은 "우리 장관들은 전 정부에서 했던 것과 같은 일을 하지 않는다"며 논란이 된 장관들의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통합 상품·서비스세(GST) 도입과 토지수용법 개정 등 개혁입법과 관련해 야당 협조를 얻어야 하는 모디 정부로서는 논란이 된 일부 정치인의 거취에 관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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