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달려야 보이는 것들…올리브TV '맵스'
유리·최강희·김희철·쌈디 출연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그러면 우리가 가는 길을 기록할 수가 없습니다. 과정을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오는 28일 첫 방송하는 올리브TV의 '맵스'(MAPS)는 소녀시대 유리, 배우 최강희,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가수 사이먼 디(쌈디)가 시속 40㎞의 '슬로우 여행'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최근 각광받는 '여행'이라는 소재에 '느림의 미학'을 더했다.
유리-최강희, 김희철-쌈디 두 팀으로 나뉜 이들은 내비게이션 대신 지도를 보며 거리뷰 카메라를 장착한 소형차를 타고 시속 40㎞ 이하의 속도로 3박4일간 제주도를 누볐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맵스'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돌과의 여행이 좋은 추억이 됐다는 소감을 밝힌 최강희는 "이번 여행에서 내가 좀 갇혀 있는 사람이라는 것과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빨리 살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평소 스피드를 즐긴다는 유리는 "사실 내가 서울에서 운전을 할 때는 스포츠카를 타는데 느리게 가라고 해서 환장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맵스'의 예고 영상에서도 유리는 40㎞의 속도를 지키지 못해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유리는 "지도를 보면서 가니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면서 내가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더라"며 "새로운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쌈디는 "(파트너인) 김희철과 코드가 안 맞긴 했는데 제가 맞췄다. 그런데 앞으로 김희철과 여행은 다시 안 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거리뷰 차량을 통해 기록된 이들의 여정은 방송과 동시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공개된다.
첫 방송은 28일 밤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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