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서 석유화학공장 이전 반대 시위 확산

편집부 / 2015-06-26 11:13:57

중국 상하이서 석유화학공장 이전 반대 시위 확산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에서 석유화학공장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4일째 이어지면서 시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상하이 진산(金山)구 주민 1만여명은 25일 석유화학 제품 원료가 되는 파라자일렌(PX) 공장 이전을 저지하려고 거리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증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26일 보도했다.

시민들은 상하이 푸둥(浦東) 신구의 가오차오(高橋)에 있는 PX 공장을외곽에 있는 진산구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22일 수천명 규모의 시위에 들어간후 연일 시위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진산구 주민들은 환경 파괴와 생태계 보호를 이유로 PX 공장 이전에 반대하면서 진산구청 부근에서 거리 시위와 집회를 이어가 경찰은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진산구청은 주민들에게 PX 공장 이전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은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상하이시 당국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상하이 당국이 인터넷 단속 강화를 통해 시위 관련 소식, 사진, 동영상 등을 즉각 삭제하며 소아병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진산구에 인접한 저장(浙江)성 핑후(平湖)시 주민들도 진산구청 앞 시위에 동참하는 등 PX 공장 이전에 반대하는 진산구 주민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중국에선 최근 석유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환경오염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는 등 환경 오염에 관련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푸젠(福建)성 장저우(장<삼수변에 章>州)시 장푸현 구레이(古雷) 경제개발구에 있는 텅룽팡팅(騰龍芳경<輕에서 車 대신 火>) PX공장에서 지난 4월 6일 큰 폭발사고가 나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앞서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퉁랴오(通遼)시 나이만(奈曼) 화공산업공단 부근의 농민들은 지난 4월 5일 공단내 20여개 공장에서 수년간 배출된 폐기물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각해졌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는 작년 5월 교외에 있는 위항(余杭)구 중타이(中泰)향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쓰레기 소각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따라 프로젝트 유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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