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인단체, 덴마크서 '김치 페스티벌' 연다
26∼28일 한식 시식, 한복 체험, 태권도 시범, K팝 공연 등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덴마크에 한식을 알리는 '김치 페스티벌'이 열린다.
덴마크 한국 입양인협회(회장 빈더 퍼)는 26일 수도 코펜하겐 중심가의 토르베할레르네 시장에서 '2015 김치 페스티벌'의 막을 연다.
주덴마크 한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코트라, 대상FNF 종가집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28일까지 이어져 현지인에게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빈더 퍼 회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덴마크에서 열리는 한국 축제로는 '김치 페스티벌'이 유일하다"며 "웰빙과 유기농 음식을 선호하는 덴마크 사람 입맛에는 김치가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식 체인점이나 중국 식당에서 김치를 팔고 있어 김치가 한국 고유 음식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서 "축제를 통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도 세우고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북유럽에 '한식벨트'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페스티벌은 김치·비빔밥·막걸리 등 17가지 한식 시식, 한복 입기·종이 인형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 태권도 시범, K-POP 공연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개막식에는 마영삼 주덴마크 한국대사, 김영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정혜진 세계한인입양인협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건네고 한인 입양인과 덴마크 한인회 등도 함께한다.
행사를 총괄하는 입양인 제이컵스 김 씨는 "덴마크는 외국 출신이 70% 이상인 이민국가여서 외지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작을 뿐 아니라 외식비가 비싸 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리법을 시연하면 호응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페스티벌 기간에 한국대사관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 주제 퀴즈대회'(Quiz on Korea)를 열어 한국 알리기에 나선다.
김치 페스티벌에는 매년 현지인과 여행객 등 1천500여 명이 참여해 한국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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