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서 6·25 65주년 기념식…"한국전은 고귀한 전쟁"

편집부 / 2015-06-26 00:51:20
미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북한은 지속적 위협…연합방위태세 강화"
연방 상원의원 "한국전은 '잊힌 전쟁' 아냐…남북한 발전은 너무 대조적"
△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 아니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21개 참전·지원국 대사와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국방부·합참·각군 대표,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65주년 상기행사가 열리고 있다.

美워싱턴서 6·25 65주년 기념식…"한국전은 고귀한 전쟁"

미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북한은 지속적 위협…연합방위태세 강화"

연방 상원의원 "한국전은 '잊힌 전쟁' 아냐…남북한 발전은 너무 대조적"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전쟁 발발 6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21개 참전·지원국 대사와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국방부·합참·각군 대표,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65주년 상기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22개 참전국가의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안호영 주미대사와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댄 설리번 연방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 신경수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의 기념사, 래리 키너드 미군 한국전참전용사협회(US-KWVA) 회장의 회고사, 국가별 헌화순으로 진행됐다.

안 대사는 기념사에서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말의 무게감을 전적으로 느낀다"며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이 한국전에 참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르지 않았다면 지난 65년간 한국이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적 정치체제를 만들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구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 대사는 "아직껏 냉전의 사고에 갇힌 국가와 지도자들이 많이 있으며 그중의 하나가 불행하게도 북한"이라며 "한국은 새로운 도전과제들에 대해 미국과 함께 지속적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어 차관보는 "한국전쟁은 오랫동안 잊힌 전쟁(forgotten war)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우리는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어 차관보는 이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한국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린치핀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도발행위에 매달리고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면서 위험하고 불안정한 국가로 남아있는 북한의 음침함과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시어 차관보는 "수년간 북한의 도발적 행위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지역 전체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으며 강도가 더욱 세지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어 차관보는 "한국과 미국은 양자와 지역, 세계 차원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면서 더욱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를 구축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강조한 뒤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설리번 의원은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한반도의 밤을 보면 한국전쟁이 잊힌 전쟁이 아니라는 사실을 극명히 확인할 수 있다"며 "북한은 어둡고 침침하고 가난하지만, 한국은 에너지와 빛, 번영, 자유가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의원은 "한국전을 잊힌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한국전쟁 참전 65주년을 맞아 나는 '고귀한 전쟁'(noble war)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암투병 사실을 공개한 래리 호건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참석했다.

미국 워싱턴 관구사령부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군 의장대와 군악대를 지원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링컨 기념관과 제2차 세계대전 기념공원 등을 찾았던 관광객 약 100여 명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기념식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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