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 세일 시작…고객잡기 '총력전'
첫주말 대형행사 집중·캐리비안베이 이용권 증정 등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백화점 업계가 26일부터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부진했던 소비 심리 살리기에 나선다.
백화점 업계는 보통 한달이었던 세일 기간을 7∼14일 줄여 진행하는 만큼 할인 폭을 늘리거나 다양한 판촉 행사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4일간 여름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세일에는 전체 아웃도어 브랜드의 90%에 달하는 블랙야크·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3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주얼리(보석·장신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핸드백 브랜드 '루즈앤라운지'도 최초로 할인율을 최대 30%까지 높이고, 슈즈 브랜드 '탐스'도 처음 10∼20% 할인에 나선다.
아울러 쌤소나이트·엘르·비아모노·캘빈클라인러기지 등 잡화 브랜드와 함께 기획한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같은 상품군의 약 절반 가격에 선보인다.
서울 소공동 본점은 26∼30일 인기 샴페인 모에샹동과 돔페리뇽을 각각 5만2천원, 19만8천원에 내놓고, 26∼28일 전국 31개 점포는 등심·수박·체리·토마토 등 신선식품에 약 50∼60%의 할인율(선착순)을 적용한다.
현대백화점은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7일간 전국 14개 점포에서 여름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은 세일 첫 주말이 세일 기간 매출의 최대 3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첫 주말에 대형 행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26∼28일 압구정본점과 목동점에서 지난해 호응이 좋았던 럭셔리 골프 대전을 열고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린 1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압구정본점은 이월 골프 상품을 40∼70% 싸게 팔고, 목동점도 슈페리어·캘리웨이·블랙 앤(&) 화이트 등 10여개 골프 브랜드를 균일가 또는 파격가에 선보인다.
무역센터점은 같은 기간 '앤디앤뎁 사계절 상품전'과 '캐리스노트·스테파넬 사계절 상품전'을 열어 해당 브랜드 이월 상품을 30∼6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전점에서 봄·여름 상품을 10∼50% 할인하는 시즌오프 행사를 한다.
토리버치를 시작으로 여성의류 이세이미야케, 미스지, 막스마라, 띠어리, 스테파넬, 빈폴레이디스, 타미힐피거 여성, 헤지스 레이디스, 폴로랄프로렌 여성, 시스템, SJSJ 등과 남성의류 DKNY, 클럽모나코, 빈폴, 폴로, 라코스테, 바나나리퍼블릭, 질스튜어트 뉴욕이 일제히 30%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여름 세일 기간 6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캐리비안 베이 입장권을 줄 예정이다.
신세계 삼성카드로 60만원 이상 구매(선착순 1천400명)하면 캐리비안 베이 입장권(성수기 기준 7만4천원)과 고급형 비치체어 1일 이용권(1만7천원), 구명재킷(6천원), 대형타월(3천원), 워터 슬라이드 우선탑승권 1매 등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1분기에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소비 심리가 메르스의 영향으로 다시 침체됐다가 최근에서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메르스가 점차 진정 국면을 보이는 상황에서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이 꺼진 소비심리를 다시 살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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