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년 내 최신형 5세대 핵잠수함 극동 배치"(종합)
야센급 SSGN 2호함…푸틴 "군사력 강화 정책 지속 추진"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오는 2017년 야센급 차세대 핵잠수함을 극동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의 온라인 시사잡지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디플로맷은 러시아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옛 소련시대 건조된 노후 핵잠수함 교체용으로 건조 중인 5세대 야센급 2호함(SSGN)을 이르면 오는 2017년까지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애초 2020년까지 순항미사일 탑재 등 다목적 야센급 핵잠수함 8척을 건조해 배치하려는 계획을 야심 차게 추진했었다. 그러나 건조 비용이 보레이급 잠수함보다 배나 더 드는 등 예산 문제로 지난해 북해함대에 한 척밖에 배치하지 못한 상태다.
북해함대에 배치된 초도 함(세베로드빈스크 함, K-329)은 수중 만재배수량이 1만 3천500t, 길이 119m, 최고 시속 31노트, 최대 잠항심도 600m로 '가장 조용한 최첨단 살인 병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잠수함은 특히 상대방에게 탐지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체를 저자기성 강철로 제작했고 음파탐지기(소나)는 처음으로 원구형 소나인 ‘이르티시 암포라’를 장착했다.
탑재 무기도 다양하다. P-800 오닉스(사거리 150∼300㎞)나 '클럽'(Klub) 함대함 미사일(최대 사거리 2천500㎞)과 구경 650㎜ 어뢰 발사관 8개와 533㎜ 어뢰발사관 2개 등 10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만재배수량이 4만 8천t인 타이푼급(SSBN) 3척, 2만 4천t인 보레이급(SSGN) 3척 모두 60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태평양함대에는 14척을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판단이 이르지만 야센급 2호함이 태평양함대에 배치되면 수중전력이 크게 강화돼 지역 국가들을 긴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일부 언론은 중국도 야센급 핵잠 도입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사학교 졸업생들을 위한 연회에 참석해 "러시아는 현재 국경 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적지않은 군사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면서 "강하고 첨단 무기로 무장한 군대야말로 국가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을 위한 담보이며 국민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위한 보장책"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 정부는 군사력 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몇 년 전부터 시작한 군대의 구조적 개편 작업도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이미 러시아군의 핵전력과 공중우주군 부대 등이 강화되고 있고 모든 군종의 전투력이 크게 신장됐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군사장비 현대화 국가 프로그램에 따라 새로운 무기와 장비, 전투기, 잠수함, 수상함 등이 새로 배치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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