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민물가마우지가 많이 보인다…한강에선 텃새화

편집부 / 2015-06-25 12:00:14


국내서 민물가마우지가 많이 보인다…한강에선 텃새화



(세종=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대표적인 철새인 민물가마우지가 국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강에서는 개체 수가 수천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조류 동시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가 1999년 269마리에서 올해 9천280마리로 약 34배가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조류 동시센서스는 환경부가 매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철새 숫자를 동시에 파악하는 조사로, 1999년부터 시행해왔다.

민물가마우지는 몸길이 80㎝ 정도로 온몸이 검은 물새다. 우리나라에서 봄·가을 이동시기와 겨울을 지내는 철새이자 일부 번식하는 텃새다. 남미와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하며 잠수해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한강 일대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중랑천에서 1∼2마리 관찰되는 데 불과했지만, 올해는 3천101마리가 발견됐다. 성산대교∼성수대교 구간에서만 2천681마리가 관찰됐다.

한강 외의 지역에서는 전북 만경강 1천200마리, 경남 주남저수지 769마리, 경남 낙동강 하구 717마리, 전남 광양만 659마리 순으로 발견됐다.

휴식할 수 있는 장소나 먹이 등 서식환경이 적합해 개체 수가 늘어나 텃새화하는 것으로 생물자원관은 분석했다.

2003년 김포 유도에서 100쌍이 번식하는 것이 처음 확인된 이래 김포대교 부근, 인천 서만도, 경기 양평, 춘천 의암호 등지에서 잇따라 서식지가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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