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윈난성 가스누출로 송유·가스관 안전 우려 또 제기"

편집부 / 2015-06-25 09:23:44

"中윈난성 가스누출로 송유·가스관 안전 우려 또 제기"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국 남서부에서 개통한 지 보름도 안된 미얀마발(發) 가스관에서 누출사고가 발생, 중국 전역에 깔린 송유관 및 가스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또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윈난성에 있는 문제의 가스관이 개통 13일만인 23일 누출사고가 났다면서 중국에서 최근 일어난 유사사고를 거론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운용하는 사고 가스관은 쿤밍시에서 약 30km 떨어진 고속도로 터널 부근에서 누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누출이 '제3자'에 의해 발생했다고만 전했다.

현지정부의 한 관계자도 모든 문제가 CNPC에 있다고 떠넘기면서 구체적인 설명은 삼갔다. CNPC 측은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사고는 2013년 11월 동부 칭다오에서 또다른 국영기업인 중국석유화학집단(시노펙)이 운용하는 송유관이 누출되면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60여명이 사망하고서 당국이 3년에 걸친 송유 및 가스관 안전개선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다롄 부근 산업도시인 진저우에서도 건설업체가 굴착공사를 벌이다가 송유관을 건드려 폭발이 일어났다.

칭다오 송유관 사고 이후 당국이 전국의 송유 및 가스관을 1년간 점검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지하에 매설된 송유 및 가스관 위에서 지나치게 많은 공사가 진행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송유 및 가스관 주변 공사가 법적으로 허용된 거리보다 훨씬 더 가까운 곳에서 진행되는데다 송유 및 가스관이 부식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신문은 중국이 석탄의존도를 낮추려고 가스공급을 급속히 늘리는 상황에서 CNPC 등 국영기업들과 지방정부간 송유 및 가스관 안전문제에 관한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도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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